정암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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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말로. 어째선지 트렌치 코트와 중절모가 어울릴 듯한 사립 탐정. 그런 그에게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이는 스턴우드 장군이 의뢰를 맡긴다. 자기에겐 비비언과 카멘이라는 문제 많은 두 딸이 있는데, 최근에 아끼던 사위이자 비비언의 남편인 러스티 리건이 실종되어 심란한 와중, 카멘의 무언가를 가지고 일천 달러를 협박하는 가이거라는 웬 놈이 나타났다는 것. (몇 달 전엔 조 브로디라는 놈도 비슷한 수법으로 오천 달러를 뜯어갔다고 한다.) 말로는 가이거를 미행하여 집 앞에서 잠복하는데, 세 발의 총성이 들려 안으로 들어가보니, 가이거는 죽어 있고 카멘은 벌거벗은 채로 약에 취해 있다. 카멘을 원래 집에 바래다주고 되돌아오니 가이거의 시체가 종적을 감춘다. 심지어 다음 날엔 스턴우드 가족의 운전 기사인 오웬 테일러가 죽은 채로 -. 도대체 무슨 일이 뒤편에서 벌어지는 것일까.

『빅 슬립』을 읽었다. 더블 코트와 (원작에서 주요하게 언급되진 않지만) 사냥모자로